[뉴스핌=이수호 기자] 엔씨소프트는 넥슨 측이 제시한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특별한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 주주 환원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11일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자사주는 중요한 투자나 M&A 부분에 쓰일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당장 소각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격적인 투자나 M&A를 할 때의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답해 넥슨 측이 제시한 자사주 소각에 대해 거절했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주주 환원 정책 기조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며 현금자산 관리 부분에서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엔씨소프트의 사업이 안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이득이 발생하면 주주에게 최대한 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 이슈로 과도하게 매출을 끌어올린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매출 지표만 신경쓴 것이 아니라고 답했다.
윤 CFO는 "우리는 콘텐츠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리니지의 4분기 매출은 지난해 업데이트 등으로 유저 베이스가 확충된 효과이며, 2015년에도 같은 운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미 넥슨과 협업을 몇 차례 진행했으나, 양사의 문화나 가치의 차이로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넥슨이 경영에 참여해서 어떤 가치를 올릴 수 있느냐는 사실 우리도 질문하고 싶은 부분"이라고 답해 최근 벌어진 경영권 다툼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어떤 상황이 됐든 파트너들과 협업 기회가 있다면 언제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2782억원, 매출은 같은 기간 11% 증가한 8387억원, 당기순이익은 43% 늘어난 22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