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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헬스케어株, 호재 가득…올해도 강세 지속?

기사등록 : 2015-02-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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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인구노령화 등 호재 많아…수익성 증가 전망

[뉴스핌=노종빈 기자] 올해 미국 뉴욕 증시에서 헬스케어 업종 대표주식들의 성장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6년간 지속된 주가 상승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고평가 논란도 불러왔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바이오주에 대한 추천을 지속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인구노령화·신약개발·인수합병 등 호재 가득

미국 증시 바이오주 가운데 대표주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1개월 동안 30%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473억달러로 급증했다.

그러나 뉴욕증시 대형주 중심 S&P500 지수에 속한 다른 경쟁업체의 주식들과 비교해보면 이 정도 성적도 그다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같은 기간 40% 이상 상승한 종목들이 10여 개에 이른다.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주식들은 과거 6년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상승의 배경이 된 주재료는 ▲신약개발 ▲수익성 급증 ▲인구노령화 ▲인수합병 관련 호재 등이었다.

지난해 초부터 뉴욕증시 S&P500 헬스케어지수는 26%대 상승했다. 특히 S&P 500 헬스케어지수에 포함된 앨러간이나 호스피라, 맬링크로트와 같은 종목들은 인수합병 등 호재로 100%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바이오기술업종 지수도 40% 가량 상승했다. 반면 뉴욕증시S&P 500 지수는 11.5% 상승하는데 그쳤다.

◆ 美 기술주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

S&P 캐피탈아이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S&P 500 헬스케어 지수 소속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는 올해 8.9% 가량 상승했다. 이는 S&P500 지수 소속 전체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보다 1.7%p(포인트) 높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JP모건 주식전략가는 "여타 업종에 비해 헬스케어 업종은 인구노령화 경향의 수혜를 받고 있다"며 "의료보험 가입자 급증과 중년 이상 인구 확대는 물론 신약 개발 등의 호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기업들의 성장성은 11%대 매출성장률과 22%대 이익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라고 말했다.

S&P500 헬스케어 업종 기업들의 올해 주가매출액비율(PSR)은 1.84배 수준으로 이는 기술주들보다는 낮지만 일반 대형주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잭 앨빈 BMO프라이빗뱅킹 수석투자책임자는 빠른 성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가가 저렴하면서도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들을 선호한다"며 "헬스케어 업종은 지난 6년간 다른 업종에 비해 지속적으로 저평가돼 왔다"고 말했다.

◆ 신약개발 호재…수익성 크게 증가 전망

길리어드사이언스와 같은 종목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거의 2배 이상 증가한 249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2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순익의 경우 뉴욕증시 전문가들의 예상을 4배 가까이 웃돈 것이다.

이 회사는 오는 2018년까지 신약 개발 등에 힘입어 매출액이 61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이처럼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서도 바이오테크 관련주들의 성장성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죠프리 미첨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올해에도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술혁신과 차별적 수익창출능력은 업계 대비 강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헬스케어 업종은 과거 20년래 최대인 100억달러 규모의 적잖은 신규상장(IPO) 물량이 소화됐다. 펀드매니저들도 헬스케어 종목들의 편입비중을 늘리고 있다.

◆ 헬스케어 업종 M&A 움직임에 주가 강세 전망

전문가들은 당분간 헬스케어 업종내 M&A 활동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100억달러 이상 규모의 M&A 메가딜만 해도 앨러간과 액타비스 합병 건 등 4건에 이른다. 이로 인해 헬스케어 업종내 주가 밸류에이션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조세 회피 목적으로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인수합병 행태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때문에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인 애브비와 샤이어 간 550억달러 규모 합병 딜이 최종 결렬되기도 했다.

토비아스 레프코비치 시티그룹 주식전략가는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 축소로 일부 기업들이 누리던 연구개발 등의 세금 감면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도 헬스케어 업종의 약세 반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모건스탠리는 과거 4년 동안 유지해온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최근 6년간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결코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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