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액이 350억7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의 '2014년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도 신고기준 해외직접투자는 350억7000만달러로 전년의 355억9000달러보다 1.5% 감소했다. 다만 2012년 13.3%, 2013년 10.2%의 감소를 보인 것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87억4000만달러, 금융보험업 72억1000만달러, 부동산임대업 70억2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8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2.9% 감소했다. 자동차와 화학제품이 각각 18.9%, 230.4% 증가했지만 디스플레이와 반도체가 각각 38.2%, 79.1%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보험업은 북미지역에 대한 투자증가로 전년대비 78.1% 증가한 7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광업투자는 에너지공기업의 투자감소로 인해 2011년 161억달러에서 2012년 55억달러, 2013년 32억달러, 2014년 24억달러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29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294억달러보다 0.1% 줄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은 34억5000만달러로 지난해의 29억7000만달러보다 16.4%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에 대한 투자가 59.0%, 중동에 대한 투자가 157.9% 늘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은 7.0%, 유럽 16.8%, 중남미 28.9% 줄었다.
특히 작년 최대 투자 대상국인 미국에 대한 투자는 92억달러였다. 이를 비롯한 베트남, 캐나다 등 국가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 반면 중국, 호주 등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기재부는 "올해 세계경제는 전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로·일본의 경기침체, 지정학적 불안 등 하방위험이 여전하다"며 올해 해외직접투자의 증가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