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16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다. 여당이 이날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아침 회의에서 "국회 본회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간 합의가 존중되고 이행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야 한다"며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처리돼야 함을 강조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참석해 임명동의안이 오늘 반드시 표결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도 "야당은 더 좌고우면할 게 아니라 당당히 본회의에 참여해 표결로써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책무를 다해달라"면서 "야당이 그토록 주장하는 인적 쇄신을 위해서라도 장관 제청권을 가진 총리가 빨리 임명돼야 국정 운영에 숨통도 트이고 여·야·정의 원활한 소통 창구 마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 김학선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아침 회의에서 "총리 인준 문제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국민의 뜻"이라며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다수당이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해선 안 된다"며 말했다.
그는 "국무총리는 대통령과 함께 국민통합을 이끌 수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말한다.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부적격 후보자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상심한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국민의 뜻을 역행하는 것은 국민과 싸우겠다는 뜻"이라며 새누리당의 강행 처리 방침을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는 일관되게 모든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당의 원칙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뜻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뜻과 주말 지역에서 살핀 민심들을 의원총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하고 총의를 모아 임명동의안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오후 1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자 임명 동의안 처리에 관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