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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억만장자들, 디플레시대 맞아 럭셔리호텔 투자 '봇물'

기사등록 : 2015-02-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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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중국 기업, 올해 럭셔리호텔 투자 규모 5.5兆"

[뉴스핌=배효진 기자] 3D(저금리·저물가·저성장) 시대를 맞아 중국 갑부들이 주목하는 신흥 투자처로 호화호텔이 각광 받고 있다.

바카라 호텔 [출처: 닛케이]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닛케이)은 최근 중국 부호들 사이에 럭셔리 호텔에 대한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투자 가치가 높은 곳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바카라 호텔이다. 이 호텔은 개장 전인 지난 6일 중국 선샤인 보험그룹에 인수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중국 선샤인 보험그룹은 미국 부동산업체 배리 스턴리흐트사에 미국 호텔 매각 사상 최고치인 총 2억3000만달러(약 2534억원)를 주고 바카라 호텔을 매입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안방보험그룹이 맨해튼의 럭셔리 호텔 월도프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중국 부호들의 해외 고급 호텔 투자는 최근 해외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홍콩 CLSA증권은 지난 2013년 해외를 찾은 중국 관광객이 9800만명으로 독일(9400만명)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CLSA는 중국 관광객이 매년 11%씩 늘어나 오는 2020년이면 2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부동산 회사 존스 랑라살레는 올해 중국 기업의 해외 호텔 투자 규모가 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9억2000만달러에서 5.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12년(1억3000만달러)보다 38.4배 가까이 늘어나 규모다.

중국인들의 명품 사랑은 전세계 호텔 산업의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객실 기준으로 세계 최대 호텔그룹인 영국 인터콘티넨탈은 올해 중저가 브랜드인 화럭스 호텔을 장시성 난창시와 광동성 양장시에 열 계획이다. 화럭스는 중국어로 장엄함을 뜻하는 화와 영어의 럭셔리를 합친 말이다. 

신문은 "중국에 진출하는 호텔업체들은 이러한 모습과 중국 전통 관습에 어긋나는 서양식 문화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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