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당국이 오는 6월부터 주식발행등록제(등록제)를 시행키로 한 가운데 등록제 시행 이후 A주 가치가 대규모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등록제 시행이 A주 전체 가치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A주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중연구원(投中研究院)은 "기업공개(IPO) 물량이 밀려있고 대기시간이 길며 시장진입 문턱이 높았던 탓에 최근 M&A나 우회상장이 붐을 이루었다"며 "그러나 등록제 시행 이후 이같은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해에는 창업판(年創業板)과 중소판(中小板) 등 시총 규모가 작거나 신흥산업 섹터의 평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등록제 시행 이후에는 관련 업체의 상장이 증가하면서 기업 IPO 시 발행가가 지나치게 높이 책정되는 현상이 억제되어 시장 평균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등록제가 시행되면 IPO 시 발행가가 주가와 수익률 등에 근거에 책정될 것이고, 신규 상장 종목으로의 지나친 자금 쏠림, 부실업체의 우회상장과 같은 불량 현상도 시장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등 증시 퇴출제도의 시장화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상하이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2월 13일 기준 상하이거래소 상장 종목은 총 1051개주이며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15.93배로 나타났다. 또 선전거래소 메인보드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26.57배이며 중소판과 창업판의 수익률은 각각 47.22배, 77.83배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