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국내시장에서 수입차들의 고속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변한 수입차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입차들은 최대 '구멍'이었던 서비스 네트워크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 국내 시장 지배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볼보코리아 등 대다수의 수입차가 올해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국산차보다 비싼 부품가격을 인하해 수리비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BMW코리아는 오는 2016년까지 서비스센터를 78개까지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워크베이(작업 공간)는 기존 800여개에서 1183개로, 인력은 기존 1500여명에서 746명 늘린 2246명까지 추가 고용한다. 또한 경정비 위주의 패스트레인 서비스센터도 5곳으로 늘린다.
김효준 BMW 코리아 대표는 지난 5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1위 브랜드라는 것은 단순히 판매량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인프라, 고객 서비스 등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AS비용에 있어서도 좀 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책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인 벤츠코리아도 전국 총 35개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올해 45개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벤츠코리아는 충남 지역 서비스 강화를 위해 천안시에 첫 번째 서비스센터를 오픈했다. 벤츠 역시 504개의 워크베이를 724개까지 늘려 서비스센터 한 곳 당 워크베이 수를 16대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볼보코리아와 재규어 랜드로버, 포르쉐, 닛산, 혼다 등 국내에 진출한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올해 2~3개 서비스센터 확장 계획을 밝힌 상태다.
동시에 이들 수입차들은 서비스센터 확충과 함께 부품 가격 인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산차 대비 수입차의 부품가격이 적게는 4.6배에서 많게는 7배에 육박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김효준 BMW코리아 대표가 지난 5일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BMW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품가격을 연이어 내리면서 부품 약 4300여개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최대 28%, 평균 4.6%까지 낮춘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