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17일 회장 재임 기간에 대한 자평 요청에 "점수가 올라가는 중에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 농협본사에서 개각 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최근 화두인 핀테크(금융+IT)와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등에 대한 질문에는 "청문회 과정 등에서 생각을 가다듬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은 임종룡 회장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은 어떻게 되나?
-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내부 승계 절차가 정해져 있다. 경영상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
▲ 그간 농협금융에 있었던 소회는?
- 농협금융의 시스템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건전성 관리가 기본이기 때문에 고민했고, 시너지 창출도 신경을 썼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농협금융의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것과, 앞으로 금융지주의 핵심 능력이 될 운영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떠난 이후에도 후임 회장과 간부들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 핀테크, 금산분리에 대한 입장은?
- 청문회 과정 중에 생각을 더 가다듬겠다.
▲ 언제 금융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나
- 그렇게 먼 시간이 아니라 최근에 연락을 받았다.
▲ 대통령의 지명 이유를 어떻게 이해하나?
- 금융개혁을 완수하라, 개혁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진행해서 실물경제와 창조경제를 지원하고 금융산업이 핵심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 생각한다.
▲ 전임자의 정책 이어가나
-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있었지만 신제윤 위원장이 많은 부분을 헤쳐나왔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명제를 설정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었다. 신 위원장이 한 일을 잘 이어받겠다. 다만,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보완할 점 등에 대해 고민하겠다.
▲ 농협금융에 있으면서 아쉬운 점은?
-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았을텐테, 1년차에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2년차에는 성과를 내려고 했는데 아쉽다. 남아있는 직원들에게 송구스럽다. 역량을 가진 현재의 직원들이 조금 더 노력한다면 성과 확보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
▲ 금융권 대토론회에서 쓴소리를 많이 했다. 그때 이야기를 금융위원장 자리에 가서 실천하나
- 여러가지 내용 중에서 그와 관련된 부분은 규제의 틀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이 스스로 많은 발전이 있었다. 현장에 내려와 보니 금융기관이 건전성관리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역량이 있었다. 금융당국도 금융기관의 그런 능력을 신뢰하고 그런 차원에서 정책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치가 아니라 심판의 기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규제 재정비는 완화가 아니라 틀을 바꾸는 것이고 그 기조는 자율과 경쟁이다. 많은 경쟁을 해야 역량이 높아진다. 그런데 이 경쟁이 가열되면 자칫 시장질서를 어지럽게 할 수 있다.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데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금융위원화와 금융회사를 접하는 금융감독원이 한몸이 돼야 한다.
▲ 스스로 재임기간 점수를 준다면
- 점수가 올라가는데 그만두게 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