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우정(郵政·우체국)그룹이 호주 물류회사 톨홀딩스(Toll Holdings) 인수 계획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우정그룹은 톨홀딩스를 64억9000만 호주달러(약 5조5876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우정그룹은 올해 말로 예정된 상장 추진에 앞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톨홀딩스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다카하시 도루 우정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톨홀딩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진출의 새 장을 열고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려 한다"며 인수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우정그룹은 일본 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인 일본우정과 함께 산하의 금융회사인 유초은행(은행부문)과 간포생명보험(보험부문)을 올해 중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레이 호스버그 톨홀딩스 회장 역시 일본우정그룹의 인수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세계 5대 물류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일본우정그룹 인수 소식에 호주 주식시장에서 톨홀딩스 주가는 장중 47% 가까이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