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4대그룹이 실시한 지난해 배당금 중 절반 정도를 외국인들이 가져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닷컴은 삼성·현대차·SK·LG 등 4대그룹 소속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집계한 결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받는 배당금은 전년보다 34.7% 늘어난 3조8128억원이라고 밝혔다.
4대 그룹사의 전체 배당총액은 7조7301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937억원 늘어 28.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체 배당금의 49.3%, 배당금 순증가액의 58.1%를 챙겨간다.
그룹별 배당액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그룹에서 지난해보다 39.4% 늘어난 2조1764억원, 현대차그룹으로부터 41.6% 증가한 7559억원을 받는다. SK그룹과 LG그룹에서는 각각 5698억원과 2837억원을 배당금으로 받는다.
4대 그룹 총수 직계가족의 배당금도 전년보다 45.9% 증가한 3982억원을 기록했다. 그룹별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의 배당금이 2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도 44.3% 늘어난 1045억원을 챙길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286억원에서 330억원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는 366억원에서 386억원으로 배당금 규모가 각각 늘었다.
반면 소액주주를 포함 기타 주주들이 받는 배당금 규모는 2013년도 기준 1조2140억원에서 2014년도 1조3786억원으로 1646억원 늘어나 13.6% 증가하는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