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가 힘겨운 줄다리기 끝에 국제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연장안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완전한 위기 해결까지는 아직까지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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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가 비현실적인 긴축 이행 조건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안 도출을 위해 부채 축소 요구조건을 포기하는 등 그리스 정부가 상당히 많은 양보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치프라스 총리는 당장 시리자당 내에서 강력한 역풍을 마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4개월 구제금융 연장안이 도출되긴 했지만 앞으로 그리스 이슈는 수 많은 시험대에 올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장 23일에는 그리스 정부가 제출할 개혁정책 리스트를 채권단이 검토한 뒤 이를 승인해야만 그리스에 대한 자금 지원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앞으로 4개월 동안 해당 개혁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금줄이 언제든 끊어질 리스크도 남아 있다.
WSJ는 4월 말도 주목해야 할 데드라인이라며 이 때까지 개혁안들의 구체적 내용들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구제금융 연장 시기인 4개월이 지난 이후 그리스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23일 개혁안 승인이라는 장애물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게 된다면 주식이나 회사채와 같은 유럽 리스크 자산들은 추가 상승세를 연출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유로존 호재들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