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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KF-X 개발사업 입찰 참여…KAI와 맞대결

기사등록 : 2015-02-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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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에어버스D&S와 KF-X 개발사업 협력 MOU 체결

[뉴스핌=정경환 기자] 대한항공이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24일 KF-X 개발사업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위사업청은 KF-X 개발사업 재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첫 입찰에선 예상을 깨고 대한항공이 참여하지 않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단독 입찰이 되면서 경쟁입찰 절차상 자동 유찰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입찰 참여로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도입 사업인 KF-X 개발사업을 국내 항공산업 발전의 전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우리나라 최초로 우리 군의 핵심전력인 F-5 제공호 전투기, 500MD 및 UH-60 군용 헬리콥터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기 성능개량사업을 비롯해 5톤급의 대형 전략무인기까지 설계·개발하는 등 시스템 인테그레이션 능력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에어버스D&S와 KF-X 개발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진정한 기술자립’과 ‘최신예 쌍발전투기 전력화’라는 이번 사업의 핵심에 가장 부합하도록, 에어버스와 공조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우리 군이 원하는 동급 유일의 최신예 쌍발전투기인 유로파이터를 개발한 업체로, 다목적 선미익-삼각익(Canard Delta Wing) 적용, 탁월한 고속 선회기동성과 압도적인 무장능력 그리고 우월한 항공전자전 능력 등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술 이전 또한 용이함은 물론, 사업 참여국인 인도네시아와 항공기 공동개발 경험 보유 및 외교적 장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에어버스는 최적의 파트너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특히, 에어버스D&S가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핵심기술 이전을 실현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대한항공은 이번 KF-X 개발사업을 한국형 프로젝트만이 아닌, 세계시장을 이끌어나갈 전투기 개발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우리 군이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전력화 일정 내에 개발함은 물론, 자주적 성능개량능력 확보, 첨단 신형엔진 제시, 전자식레이더 및 전자전장비 등 최신 항공전자 국산화 등을 포함해 이번 사업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을 제안한 상태다.

또한, 에어버스와 협력을 통해 유로파이터를 능가하는 한국형 고유 브랜드의 전투기를 개발, 타국의 규제나 승인에 관계없이 독자적인 기술로 성능을 개량하고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를 기반으로 우리 손으로 개발한 전투기가 지속적인 성능개량을 통해 향후 30년 이상 우리 군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수출시장도 개척, 한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F-X 개발사업 재입찰에는 KAI도 응찰, 유효경쟁이 이뤄질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첫 입찰에서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당연히 입찰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재입찰은 오전 10시까지 전자입찰을 마감하고 오후 4시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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