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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그리스-옐런 '양날개' 일제 랠리

기사등록 : 2015-02-25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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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런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그리스 증시의 랠리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로존 채권국과 트로이카(ECB, EU, IMF)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개혁안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따른 안도랠리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37.47포인트(0.54%) 오른 6949.63에 거래,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독일 DAX 지수도 74.82포인트(0.67%) 상승한 1만1205.74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24.14포인트(0.50%) 오른 4886.44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역시 전날보다 2.17포인트(0.56%) 상승한 387.25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연장 개혁안 승인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이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채권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개혁안을 승인하고,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24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6월 말까지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개혁안 승인은 여전히 독일과 핀란드를 포함한 회원국들의 의회 승인 과정을 남겨 두고 있지만 순조롭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과격 좌파 정부는 한시적으로 디폴트와 이른바 그렉시트 리스크를 모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구제금융 연장과 개혁안 승인이 부채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는 데 투자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지만 주가는 상승 화답했다.

그리스 증시의 ASE 지수는 9.8% 치솟으며 협상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알파 은행이 17% 랠리하는 등 은행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방크 본호트 앤 시에의 장 폴 젝클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지수 비중인 높은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며 “장 후반 전해진 옐런 의장의 증언 내용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한 ‘인내심 있게(be patient)’ 문구가 삭제되더라도 즉각적인 금리인상으로 해석돼서는 곤란하다고 못 박았다.

증언을 지켜봤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종목별로는 BHP빌리턴이 6% 이상 뛰었다. 시장 전문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데다 배당 인상과 비용 절감 계획을 밝히면서 ‘사자’를 부추겼다.

반면 델타 로이드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4% 하락했고, 앵글로 아메리칸이 3% 오른 것을 포함해 광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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