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PC사업 부진과 달러 강세로 세계 2위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의 올해 1분기(지난해 11~올해 1월) 실적이 대폭 축소됐다.
HP는 2015년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 13억7000만달러(약 1조5231억원), 주당순이익 73센트를 기록했다고 2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순이익 14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0.74센트보다 각각 4%, 1% 축소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8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 282억달러보다 4.7% 감소했고 톰슨로이터전망치 273억4000만달러도 밑돌았다.
반면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92센트로 전년동기 90센트에서 2% 올랐으며 시장전망치 91센트도 소폭 웃돌았다.
HP의 1분기 실적 악화는 최근 달러 강세 여파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HP가 2014년 회계연도 매출의 3분의 2를 미국에서 벌어들이는 동안 달러화 가치는 최근 6달 새 14.7% 상승했다.
HP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는 "달러 강세 여파가 올해 1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84~88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0.79% 오른 주당 38.49달러에 거래를 마친 HP 주가는 뉴욕증시 마감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현재 7.3% 급락한 주당 35.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