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부진을 소폭 회복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했지만 수출부문이 20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위축되면서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조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HSBC는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예상치 49.5는 물론 직전달의 49.7을 모두 상회하는 결과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을,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반등하면서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위 항목에서는 생산과 신규주문지수 모두 개선됐다. 반면 신규수출주문지수는 전월대비 3포인트 급락한 47.1로 지난 2013년 6월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고용도 16개월 연속 하락했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춘절을 앞두고 제조업 경기가 소폭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 경제활동이 여전히 위축됐고 해외 수요도 불확실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적인 부양조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