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6일 임금협상안 결과를 발표했다. 양사 모두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감안해 임금 수준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인상률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으며, LG전자도 임금 인상폭을 줄였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최근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임금을 모두 동결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삼성그룹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의 급여를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임원 임금이 동결된 것은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책정하는 기준인상률 뿐이다. 삼성전자는 기준인상률과 개별 성과에 따른 성과인상률을 반영해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데, 성과인상률은 동결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물가상승률에 따라 매년 기본연봉을 올려왔으며, 지난해 삼성전자의 기준인상률은 1.9%였다. 2013년에는 5.5%, 2012년과 2011년에는 각각 4% 안팎을 인상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측할 수 없는 경제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부경쟁력부터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는 점에 노사가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이날 노동자·경영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임금을 평균 약 4% 인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무직의 경우 개인 성과에 따라 차등 인상돼 평균 약 4% 인상될 예정이며, 기능직의 경우 호봉상승분 포함 약 4% 인상된다.
이는 전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LG전자는 2011년 5.7%, 2012년 6%, 2013년 7%로 매년 임금을 인상해 왔다. 다만 지난해는 통상임금 이슈 등으로 인해 평균재원 산정이 어려워 정확한 임금인상율 파악하기 어렵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재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임금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