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전자발 임금동결 움직임에 대해 재계는 과도한 통상임금 인상의 후폭풍으로 진단하고 있다. 근로자의 인건비 부담이 가파르게 상승해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철행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복지팀장은 27일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임금동결에 대해 "통상임금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작년에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통상임금이 14.5% 가량 올랐다"며 "이는 예년 6~7% 수준에 비해 대폭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업무환경상 연장근로를 할 수 밖에 없는데 통상임금이 오르면서 추가수당이 최대 2배 올라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전자 직원의 경우 2013년에 비해 작년에 받는 임금이 많이 올랐을 것"이라며 "올해 동결해도 회사 입장에서 보면 (임금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통상임금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도 평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개별 기업의 사안이라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삼성그룹과 삼성전자 및 계열사는 노사협의를 통해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금을 모두 동결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