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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하락세 끝나고 오를 일 남았다"

기사등록 : 2015-03-0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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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회복과 마이너스 금리 국채 영향 호재

[뉴스핌=배효진 기자] 최근 금값의 수직낙하로 상투를 잡을 위기에 놓였던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금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골드바 [출처: 뉴시스]

금값이 온스당 1190달러(약 131만원)까지 추락한 것을 기점으로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국제금값이 내년에는 온스당 1700달러까지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니아컨설턴츠 친탄 카나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오는 2016년까지 포물선을 그리며 상승할 것"이라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지난달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국제 금값은 온스당 1193.20달러를 찍은 후 27일 온스당 1210.10달러로 114달러 급등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2일 현재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20.9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금이 지난해 말 14% 가까이 급락하고 올해 2월 들어 5% 가까이 떨어지며 연초 상승세를 깎아먹은 것과 대조적인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호가 상승탄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카사니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적어도 오는 2016년 6월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 인도의 수요 회복세도 금값 반등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자넷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향후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인상 시기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도 금값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필립퓨처스의 호위리 투자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 조치로 인한 수입 증가와 경제 성장 효과가 금 수요를 늘릴 것"이라며 "올해 중국 금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금협회는 지난해 중국의 금 수입량이 2013년의 1158.16t(톤)에서 대폭 줄어든 813.13t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이 외에 최근 글로별 디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에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금으로 돌리게 만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프란시스코 블랑슈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에서 마이너스 금리 국채 비중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평가했다. 금리가 마이너스인 국채에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자들이 자본손실을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크 오브라이언 골드코어 디렉터도 "전통적 안전자산인 국채가 지금의 수준을 유지할 경우 새로운 금융 몰락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며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 금의 매력이 한층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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