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카드사 CEO들과 만나 '삼성페이' 사업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미국 출장을 떠나 4일 오전 7시께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미국 2~3곳 카드사 CEO들과 별도로 미팅을 가졌다"며 "갤럭시S6에 탑재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사업과 관련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비즈니스 카운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부회장은 2013년 비즈니스 카운슬의 정회원이 됐다. 비즈니스 카운슬 회의는 미국 대공황을 계기로 기업인들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자문하는 목적으로 모여 1년에 3회 열린다. 아마존 제프 CEO가 비즈니스 카운슬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회의가 열린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카드사 CEO들과 별도의 미팅을 가졌다. 삼성페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갤럭시S6에 이 기능을 탑재됐다.
삼성페이는 경쟁사인 애플의 애플페이와 달리 NFC(근거리 무선통신)와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반의 단말기에서 모두 결제 가능하다. 삼성은 올해 여름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국내의 경우 앱카드 협의체 구성 멤버인 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NH농협카드 등 6개 카드사와 더불어 BC·하나·우리카드와도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에서도 마스터·비자·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글로벌 카드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JP모건체이스·US뱅크 등 대형 은행을 통해 결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다만 삼성 측은 이 부회장과 미국 카드사 CEO들의 만남에 대해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루프페이를 인수하고 삼성페이 결제기능을 실시하는데 이를 앞두고 포괄적 협력방안 논의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협력이라고만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부회장)을 비롯해 DS부문 주요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 일행은 회의 참석 후 실리콘밸리의 반도체연구소와 삼성리서치인아메리카(SRA) 등을 둘러봤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