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한진중공업(사장 안진규) 영도조선소가 3일 동남아시아 선사와 3만8000㎥급 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LPG 뿐만 아니라 암모니아까지 수송할 수 있는 복합운반선으로 전장 180m, 선폭 29m, 높이 18m의 제원을 갖추고 동사가 독자 설계한 에너지 절감형 디자인과 저항을 최소화하는 프로펠러가 적용되는 등 기존 선형 대비 연료소모량을 대폭 낮춰 연비를 개선한 최신형 선박이다.
특히 친환경적인 엔진으로 알려져 있는 G타입 엔진이 탑재되는 등 유해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에코쉽이다.
회사측은 "이번 중형급 LPG선 수주를 통해 영도조선소 수주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해 온 선종다변화 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향후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 등 유사선종 수주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3년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동형 선박 8척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 선박을 수주하기도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개발붐에 따라 LPG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신흥국을 중심으로 소비가 확대되며 LPG선의 발주량도 증가 추세에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이번 계약을 통해 3년치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며 2017년 상반기까지 영도조선소 도크를 채우는 성과를 올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상선 및 플랜트 중심의 수빅조선소와 중형상선 및 특수선 위주의 영도조선소 육성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고효율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