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사상 최대로 살아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와 맞물려 리커창 중국 총리가 해외 기업들에 대한 투자 제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투자 신뢰도는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각) 상하이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개한 서베이에서 중국을 해외 투자 1순위 지역으로 꼽은 기업들은 29%로 역대 최대 비중을 나타냈다.
전인대 3차회의에 참석한 리커창총리[출처:블룸버그] |
그간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은 현지 기업들에게 유리한 당국의 규제에 불만을 표해왔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 역시 둔화되는 상황이었지만 중국의 잠재 사업 기회는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공회의소는 중국의 대규모 중산층 소비자들과 인프라 개선, 높아지는 기술 표준 등이 계쏙해서 투자를 중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시에떼 제네랄 홍콩소재 이코노미스트 클레어 황은 "우리는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견실해 소비재 제조나 소비자 서비스와 관계된 부문이라면 여전히 좋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중국 기업들에 유리한 규제나 법규 때문에 손해를 보고 있다고 답한 기업들은 78%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회의에서 이 같은 규제 장벽은 점차 줄어들 것이란 발표가 나와 상황은 앞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총리는 서비스와 제조업 산업에서 해외투자가 규제를 받고 있는 영역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들이 생길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리커창 총리는 이 같은 변화는 해외 기업들이 오래 기다려온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