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부총리가 '최저임금을 빠르게 올려야 한다'고 말한 것은 저와 우리 당이 오래전부터 주장해온 '소득주도성장'이 옳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말과 정책이 따로 여서는 안 된다. 최 부총리는 그 말이 진심이라면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기조를 소득주도성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정부가 월급쟁이와 서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하는 전략인 소득주도 성장을 받아들이고 추진하면 우리 당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차별해소, 주거비 부담완화, 조세정의 확립 등으로 가처분 소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6일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우윤근 원내대표도 "최저임금을 적정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최 부총리가 임금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제안한 가계소득중심 성장전략으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며 "내수가 살지 않으면 악순환이 심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30세대는 실업자나 신용불량자로 실신상태에 있다"며 "청년실업률이 IMF때와 비슷한 10%에 육박하고 대졸자 10명 중 6명이 빚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우리 당은 지난 2012년 5월 '최저임금법안'을 발의했다"며 "(이와 함께)생활임금법·장그래법(비정규직 보호법) 통과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새정치연합은 그간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해왔다. 특히 문 대표는 지난 2012년 최저임금 결정 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고, 최저임금 수준을 전체 노동자 평균 급여의 50% 이상이 되도록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