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제주도)= 뉴스핌 송주오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전기자동차 사업을 본격 보급할 방침이다. 우선 민간분야보다는 택시 사업자을 중심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설치가 일반 주택지에 비해 용이하기 때문이다.
박동훈 부사장은 6일 제주도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전자동차엑스포'에 참석해 "올해 1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라며 "이는 올해 정부의 보급 계획에 3분의 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이를 위해 가격을 낮추고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우선 전기차 고객전용 '특별 구매 패키지'를 출시해 전기차의 구매 문턱을 낮췄다. 르노삼성은 지난 4일 SM3의 전기차 모델 SM3 Z.E 가격을 인하했다. RE트림의 경우 4338만원에서 4190만원으로 148만원 낮췄다.
이와함께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A/S 강화도 강화한다. 르노삼성은 전국 16개 지자체에 전기차 전담 파일럿을 배치하고 전기차 전문 A/S 센터를 226개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오창에 있는 배터리 수리센터도 제주도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방전시 가까운 충전소로 무상 견인해주는 시스템과 장거리 운전시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민간분야보다는 택시 사업자를 중점으로 전기차 보급을 본격화한다. 박 부사장은 "전기차 주행거리가 150~200km 정도로 택시 사업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개인 택시 사업자와 법인 택시 중 1인 1차제를 시행하는 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험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내포돼 있다. 전기차 500대를 택시 사업자에 공급할 경우 연간 240만명(일일 20명 이용시)이 이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즉 경험도를 높여 전기차와 친숙하게 만들겠다는 것.
또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제주 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의 보급을 늘릴다는 전략이다. 윤동호 르노삼성 EV영업전략팀장은 "서울, 부산,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내 성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정책적 지원도 호소했다. 박 부사장은 ▲보조금 지원 ▲초기 전기 택시 사업자에 대한 버스 전용차로 이용 허가 ▲전기 택시차를 위한 요금제 재정립 등을 요구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한 LG화학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 부사장은 "LG화학과의 공조는 원활하다"며 "앞으로도 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