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37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하며, 국내경제의 대외거래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다.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664억1000만달러)부터 2개월 연속 감소한 후 올해 1월 반등했다.
올해 2월의 경우 공기업들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늘면서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 예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다애 한국은행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조사역은 "수출입 관련 공기업들이 수출과 수입을 위해 통상적으로 예치하는 금액이 이번달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공기업의 예금이 16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기업의 예금은 10억달러 감소했다.
공기업의 수출입 대금 예치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달러화 예금은 6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같은 기간 1억달러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예금의 차익거래 유인 소멸이 지속되면서 중국계 외은 지점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 예금 잔액이 401억9000만달러로 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의 잔액은 235억2000만달러로 2억4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예금이 6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개인예금은 7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