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는 9일부터 실시될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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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가 양적완화 조치를 설명하면서 향후 2년 동안 유로존의 성장률이 급격히 오르고 인플레이션도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유럽 채권시장 반응은 기대와는 반대로 움직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들은 여전히 일주일 전보다 낮은 흐름이었다.
FT는 유럽과 마찬가지로 양적완화에 나섰던 미국이나 영국과는 다르게 유로존 QE는 중앙은행의 국채매입 가속에도 불구하고 국채수익률이 내려갔던 일본의 전례를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자산운용 채권투자대표 닉 가트사이드는 "(유럽) 채권수익률이 점점 더 내릴 것"이라면서 "미국보다는 일본과 같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유럽의 채권시장 흐름이 ECB의 양적완화 성공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유럽 국채 수익률이 더 내린다면 금융 시스템이 심각히 왜곡돼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NP파리바 글로벌 금리전략대표 로렌스 머킨은 "전 세계적으로 수익률이 오르는 추세인데 유럽만 반대"라면서 이는 유로존 QE의 효과와 수단 사이에 그만큼 긴장이 흐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률이 다시 오른다면 이는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고리를 끊을 것이란 시장의 믿음이 강력하다는 방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딧 아그리콜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두크로젯은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수익률이 소폭 더 하락할 것 같다"면서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할 올 하반기가 되기 전에는 (단기금리는 하락하고 장기금리는 상승하는)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