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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전기차, 일반차와 차이는 '주행거리' 뿐

기사등록 : 2015-03-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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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성 내연기관에 뒤지지 않아

르노삼성의 SM3 Z.E. 택시모델 모습. 르노삼성은 전기 택시를 앞세워 올해 국내 시장에서 1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중문(제주도)= 뉴스핌 송주오 기자] 전기자동차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정부 지원이 가세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올해 전기차 1000대를 팔겠다고 공언했고 한국닛산도 지난해 10배 규모인 150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겠다고 호언했다.

전기차의 기술력이 갈수록 좋아지면서 주행거리를 제외하고는 내연기관의 주행성능에 거의 근접했다. 정숙성은 오히려 전기차가 월등하고 매연을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요소도 갖추고 있다.

7일 제주도 중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5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체험해본 전기차의 성능은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다. 비록 5분 남짓의 짦은 시간이었지만 가속성과 힘 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처음타본 차량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닛산의 리프였다. 리프를 시승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으니 기어 변속기에 위치한 동그란 레버가 눈에 들어왔다. 이 레버를 작동해 주행, 중립, 후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 레버를 왼쪽으로 움직이고 위로 올리면 '후진' 아래로 내리면 '주행' 모드로 변경됐다. 그 중간에 놓으면 '중립'이 된다. 수동 자동차를 모는 느낌과 비슷했다.

주행을 위해 도로를 이동하니 특유의 정숙성을 발휘했다. 전기모터 돌아가는 소리만 작게 들릴뿐이었다. 도로에서는 돌변해 힘있게 치고 나갔다. 비록 100km까지 밟을 수 있는 구간은 없었지만 오르막에서 가속력을 충분히 발휘, 답답함을 느낄 수 없었다. 오르막에서의 거침없는 질주는 이날 타본 BMW의 i3나 르노삼성의 SM3 Z.E.도 마찬가지였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배터리에 대해 5년, 75%의 성능을 보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전기차 업체 중 유일하게 하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닛산의 전기차 모델 리프(왼쪽)와 BMW의 전기차 i3(오른쪽).
다음으로 타본 BME i3는 외관부터 남달랐다. '전기차입니다'라고 말하듯 일반 모델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코치도어 방식으로 남다른 개성을 뽐냈다. 운전석에 앉으니 넓은 대시보드와 탁트인 시야가 마음에 들었다. 계기반은 따로 없고 6.5인치 모니터로 차량의 상태를 표시한다.

기어변속은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해있다. 기어레버를 돌리는 식으로 변속할 수 있는데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속력과 힘을 시험해보기 위해 오르막의 직선도로에 진입했다.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자 일반 내연기관차처럼 속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최대 25.5 kgm 토크와 170마력의 힘을 발휘하는 구동모터의 성능으로 나무랄데 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다만 저속구간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 효과가 나타나 다소 속도가 감속돼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체험해 본 전기차는 제주도 지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르노삼성의 SM3 Z.E.다. 일반모델과 차이가 없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어변속 시스템도 앞서 타본 모델들과는 달리 일반 모델과 동일했다. 이날 타본 전기차 중 가장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는 일반 모델 대비 13cm 더 길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르노삼성 관계자는 "트렁크쪽에 배터리가 위치해, 그만큼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주행성능은 앞선 두 차들과 별다른 차이점을 못 느꼈다. 최고속도면에서 조금 우위에 있었는데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최고속도는 220km였다. 다만 안전을 위해 180km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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