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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년 미만),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원자재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원유에 대한 장기투자의견은 3달째 개선돼 원유 재고가 80년래 최고치에 달한다는 전망에도 비중확대에 표가 몰렸다.
10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30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원유에 대한 1년이상 장기투자의견은 비중확대가 12표(40%), 적극확대도 4표(13.3%)로 집계됐다.
1년미만의 단기투자의견도 전월대비 개선됐다. 지난달 원유 단기투자의견은 8표로 나타났지만 이달은 4표로 줄었다. 단기투자의견을 확대로 제시한 곳도 6곳(20%)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3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페리 매니지먼트의 찰스 페리 대표는 “(원유)저장시설이 부족할 때 석유 업체들은 서둘러 원유를 내다 팔 수밖에 없다”며 “유가가 배럴당 3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0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중 5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WTI의 실물인수지점인 오클라호마 쿠싱의 원유 재고가 올들어 매주 100만배럴 이상 증가했지만 지난주 54만 배럴 증가에 그쳤다는 점에서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압달라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하반기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미국 원유재고가 80년래 최고로 원유수요가 빠르게 복원되지 않을 경우 원유 저장 능력의 한계로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유로 경기 회복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반등 분위기 및 미국 외 유동성 확대는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1분기 말 혹은 2분기초를 조점으로 유가는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구리, 곡물 등 원자재도 비중축소를 제시한 기관이 전달대비 감소됐다. 곡물에 대한 장기투자의견에서 확대를 제시한 곳은 11개(36.6%)로 집계됐다.
이같은 투자심리 개선에 원재자상품으로도 자금이 몰리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원자재 펀드에 5071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황병진 이트레이드증권 원자재 책임연구원은 “외환시장의 여전한 강달러 우세는 상품시장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과매도권을 맴도는 산업원자재 중심의 저가 매수전략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리츠와 글로벌리츠에 대한 투자의견은 단기와 장기 모두 유지에 무게가 쏠렸다. 일본 리츠의 단기, 장기투자의견은 모두 유지가 11표(36.6%)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글로벌리츠 역시 단기, 장기투자의견에서 유지가 각각 14표(46.6%), 13표(43.3%)로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도쿄를 중심으로 일본부동산가격이 꿈틀대고 있어 일본리츠상품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1980년대 일본 버블경제시절에 일본이 해외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것처럼 이제 해외자금이 일본 상업용부동산에 유입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희주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이사는 "일본리츠는 한때 투자 붐이 불었다가 현재는 주춤한 상태"라며 "(일본상장리츠의)시가총액이 20조원 가량인만큼 변동성이 커 분산투자차원에서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