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한국은행은 내수 부문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생산 지표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12일 발표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한은은 "1월 중 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생산도 제조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중 소매판매는 설연휴 이동, 담뱃값 인상 등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9월 이후 큰 폭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로 전월 대비 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투자는 토목과 건축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6.1% 증가했다.
이어 2월 중 수출은 유가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제품 수출의 경우 반도체가 늘어났으나 전체적으로는 소폭 줄어들었으며 비IT제품 수출은 선박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화공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또한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3.7% 감소했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내수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미약한 모습"이라며 "앞으로 국내경기는 선진국 경기회복, 저유가 등에 따라 개선되겠으나 구조적 요인이 소비를 제약하면서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물가에 대해서는 "소비자물가는 수요 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지속,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경상수지 규모에 대해서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오름폭이 확대되고 비수도권도 개발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해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격 또한 수요우위가 강화돼 오름세가 확대(1월 0.3%→2월 0.4%)됐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