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그동안 대통령께서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 노심초사 하셨지만, 정부의 경제정책은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일침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만났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정부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국회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후 순방 성과 및 국정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문 대표는 청와대 회동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경제가 너무 어렵다. 대통령께서도 걱정하시겠지만 국민들은 먹고 살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민주화·복지공약은 파기 ▲재벌과 수출대기업 중심의 낡은 성장정책 ▲무너진 중산층 ▲양극화 심화 등으로 현 경제상황을 진단했다.
문 대표는 "장기간 계속되는 심각한 내수부진에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해마다 세수부족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체적인 위기"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 경제정책에는)부동산이나 금리 인하와 같은 단기부양책만 있을 뿐 가계가처분 소득을 높여줄 근본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 ▲공평하고 정의로운 조세체계를 구축 ▲세입자 주거난 해결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참된 권력은 섬김'이라는 말을 들며 "오늘의 회담이 국민을 섬기는 정치의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아울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