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지난 2월 유럽에서 3만1002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0% 증가했다. |
지난 2월 투싼과 i20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면서 16.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유럽 시장에서 인기 모델인 투싼의 3세대 모델을 출시해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3만1002대(소매기준)를 팔았다. 이는 2014년 2월(2만6715대) 보다 16.0% 증가한 수치다. 전달보다는 3.3% 늘었다.
판매량 증대를 이끈 건 투싼과 i20, i10 등 주력 제품이다. 투싼은 지난 2월 한달 동안 7904대가 팔려나갔다.
1월 보다 판매일수가 적음에도 판매량은 오히려 11% 증가했다. 1월 판매량은 7115대였다.
i20와 i10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i20는 6494대로 전달 대비 소폭 줄었지만 판매일수 부족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치다. i10은 6141대로 투싼과 함께 판매량이 증가한 모델이다. 이어 i30는 4921대로 전달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성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의 훈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2월 유럽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등록기준)은 95만81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직전달인 1월에도 6.2%의 성장률을 기록한 유럽 시장은 성장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다만 ACEA 자료에서 현대차는 전년대비 0.2% 늘어난 3만943대에 그쳐 점유율이 하락했다. 2월 점유율은 3.2%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2%포인트 떨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차등록 기준을 ACEA 자료와 소매판매 기준의 자사 자료의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도 나타난다. 매월 초 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하는 자료도 등록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1월에 판매된 차량이 2월에 등록하면 2월 자료에 집계되는 식이다. 이러다 보니 실제 판매량과는 차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협회 자료는 실제 판매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참고용 지표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성장은 하반기에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3세대 올 뉴 투싼을 출시하며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올 뉴 투싼은 유로 6 기준을 충족한 R2.0 디젤 엔진과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 등 2가지 파워트레인으로 나온다.
특히 U2 1.7 디젤 엔진 모델에는 두 개의 클러치가 번갈아 작동해 민첩한 변속 반응 속도와 탁월한 연비 개선 효과가 있는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적용, 고연비와 역동적인 주행감을 모두 충족시켰다.
곽진 현대차 부사장은 "올 뉴 투싼은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새로운 개발 철학이 적용된 첫번째 SUV로 현대차의 모든 역량을 총 집결했다"며 "고성능, 고연비, 친환경이란 트렌드에 맞춰 국내 시장을 넘어 전세계 SUV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몰고 올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