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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融改革 渾然一體'에 담긴 임종룡 속내는

기사등록 : 2015-03-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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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긍정적 반응..."금융 본연의 역할 이끌것 기대"

[뉴스핌=노희준 전선형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첫 외부일정으로 금융감독원을 찾은 것은 '혼연일체'의 한목소리로 자신의 소임인 금융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에 나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라는 글씨가 적힌 액자를 선물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김학선 사진기자

18일 금감원을 방문한 임종룡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남에서 "취임 후 첫 방문지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함께 잘 해가자는 취지로 간부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은 금융개혁이다.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금감원과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취임사에서도 "금융개혁은 금융위 혼자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금감원은 우리의 유능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웠다. 임 위원장은 진웅섭 금감원을 만나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라는 학정 이돈흥 선생의 작품 액자를 선물했다.

그간 금융권에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엇박자와 권한 싸움으로 시장에 혼선을 초래해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KB사태 때는 같은 사안에 대해 금감원의 중징계 사전통보→제재심 경징계→금융위 중징계 결정으로 갈팡질팡해 시장에 혼란이 발생했다.

임 위원장도 전날 금융개혁의 방향을 발표하면서 "금융위·금감원간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해 금융회사의 중복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을 중시하고 현장 중심의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도 금감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금융기관과 직접 맞닿아 있고 호흡하는 것은 금융위보다는 금감원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시장과 가까운 것은 금감원"이라며 "금융위도 금감원의 얘기를 잘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 방문은 임 위원장이 검사·제재 전체 프로세스를 선진국 수준으로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금감원을 달래는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임 위원장의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이 흘러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 경험이 있는 당국의 수장으로서 감독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일선의 자율성을 통해 건전한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금감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앞으로 금융감독원장 간의 '2인 주례회의'를 금융위 직후에 격주로 개최하고, 매주 실무조직간 정례회의를 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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