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고속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인수주체의 하나로 내세운 금호산업의 인수전 참여가 채권단의 반대로 불발될 전망이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18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 인수 주체로 금호산업을 내세운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워크아웃이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금호산업의 실질적인 대주주는 채권단"이라며 "금호산업이 금호고속 인수 주체로 포함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에 전달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9일 IBK투자증권-케이스톤 파트너스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면서, 인수주체로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우리사주조합 등 4곳을 제시했다.
금호산업은 금호고속 인수를 위해 800억~100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