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이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가 철회하는 소동을 빚었다.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 [출처: 위키피디아] |
CNN과 중국 CCTV, 봉황망 등 외신은 싱가포르 정부 웹사이트를 인용해 "리콴유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긴급 뉴스를 내보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가짜로 밝혀졌고, 외신들은 수분 뒤 해당 뉴스를 삭제한 후 "리콴유 총리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정정했다.
CNN은 "총리실에 직접 확인한 결과 리 전 총리는 여전히 위독한 상태"라며 "총리실은 홈페이지 해킹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해당 페이지는 가짜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낮 "리 전 총리가 위독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91세인 리 전 총리는 심한 폐렴을 앓아 지난 5일부터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1923년생인 리 전 총리는 1959년 싱가포르 자치정부(말레이시아령) 총리로 취임했다. 이후 1965년 8월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독립함에 따라 독립 싱가포르 총리로 취임한 뒤 1990년 11월까지 총리로 재임하면서 싱가포르를 아시아의 부국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퇴임 후에도 고문장관직을 맡아 아들인 현 리셴룽 총리의 멘토로 활동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