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개막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은 '2015 서울모터쇼'가 잡음으로 얼룩지고 있다. 첫 서울모터쇼 참가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돌연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순조롭지 않은 모습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람보르기니는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본사의 지원 불가 등을 이유로 최종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이에 조직위는 람보르기니에 위약금 3000만원과 참가 제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람보르기니의 서울모터쇼 참가 표명은 조직위 차원에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람보르기니는 슈퍼카의 메인 브랜드로 일부 글로벌 메이저 모터쇼에만 참가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업체가 처음으로 국내 비메이저 모터쇼에 참가한다는 것은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 표명과 동시에 국내 마케팅 활동에 대한 적극성을 시사한 셈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람보르기니가 이번 서울모터쇼에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은 그만큼 조직위 차원에서도 의미가 컸기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벤틀리, 마세라티, 람보르기니 3강 슈퍼카 구도를 그리며 행사 준비에 열을 가해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신차 공개를 예정했으나 이탈리아 본사에서 차를 인도해오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최종 불참 통보를 하게 됐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수억에서 수십억원이 드는 행사 특성상 그만큼의 마케팅 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본사 측의 판단이 개입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아직까지 위약금 청구 등 공문이 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조직위의 의사에 따를 계획"이라며 "조직위와 람보르기니 서울 사장이 만나서 관련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