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시중은행장들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우려하며 외화유동성 관리에 더욱 힘쓸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금융협의회를 개최, 11개 은행장들과 대내외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Fed)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발표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결정문에 대해 인내심(patient)'문구를 삭제했지만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주열(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또한 은행장들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으므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수료·금리 자율성 원칙 하에서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예년 수준을 웃도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가계대출 구조개선 노력과 함께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협의회 참석자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김주하 NH농협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