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김기락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글로벌 선주문량이 4000만대에 육박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에 알려진 2000만대 집계치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선주문량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밝혔다. 수요와 공급이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에게 재도약의 기회가 성큼 다가온 셈이다.
20일 국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글로벌 선주문이 4000만대를 눈앞에 뒀다"면서 "침체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대박 물건이 하나 나왔다"고 말했다.
다음달 초 출시를 눈앞에서 뒀지만 글로벌 이동통신업계에서 갤럭시S6·S6 엣지를 사겠다는 예약행진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런 숫자는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 초기 한달간 판매되는 물량이 1000만대 가량된다는 점에서 놀라운 수준이다. 갤럭시S6·엣지가 공개된 이후 삼성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쟁하듯 "반응 좋다"고 외치는 것도 이런 현상이 반영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선주문량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숫자를 밝히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제품에 대한 기대와 반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9일 샘모바일 등 해외 IT전문 매체들은 갤럭시S6와 S6 엣지를 합쳐 선주문이 2000만대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2000만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제품이 공개된 직후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하루 선주문을 집계한 결과다.
이즈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내부에서는 2000만대 선주문량에 대해 "숫자를 들으면 진짜 깜짝 놀랄 걸"이라는 말로 그 이상의 선주문이 쏟아지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바 있다.
갤럭시S6·엣지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의 발언에서는 미뤄 짐작이 갔던 대목이다. 신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제품을 공개하자마자 벌써 프리오더(선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갤럭시S6 초기 반응으로 분주해졌다. 이동통신 3사는 선주문량을 예의주시하면서 초기 물량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6 출시 이후 신규 단말 출시가 적었고, 갤럭시S6가 이달 초 MWC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점 등 국내 단말 시장에서도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다만 선주문량이 실제 판매로 연결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또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선주문이 반드시 실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폭발적인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의 출고가 책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에서 갤럭시S6·엣지의 올해 출하량을 당초 예상보다 20% 이상 늘어난 5500만대로 예측했다. 4월 출시 이후 2분기에만 22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