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 중국, 일본이 21일 서울에서 연쇄 외교장관 회담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연이어 연다.
또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접견한다. 청와대 예방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동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중국·일본 외교장관의 예방을 받고 한중일 3국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과 기사다 후미오 외무상은 제7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위해 방한했다.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는 3년 만으로, 매년 열리다가 2012년 4월 이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으면서 중단됐다.
한중간 사드 문제를 놓고 외교적 대립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왕 부장이 사드 문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한중 차관보급 협의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우려와 관심을 중요시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주변국이 우리 안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한 상황이다.
한편 전일 방한한 왕이 외교부장은 관심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토론할 것이란 자세를 내비쳤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한중 양자 회담이 열리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가던 중 미국의 사드 체계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가 관심 있는 모든 문제를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중 회담에 이어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한다.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에 대해서 의견 교환을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 측은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장급 협의를 가속화하자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한일 회담에 이어 중일 외교장관 간에도 양자회담이 진행된다. 또 한중일 3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7차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3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별 구체적인 협력 사업과 함께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 등이 논의된다.
이울러 3국 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3국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탐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3국 외교장관은 회의 후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