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3.7%에서 3.4%로 0.3%p 하향 조정했다. 대(對) 중국 수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22일 한경연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위와 같이 낮췄다. 동시에 한경연은 세계경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전망했던 3.8%에서 3.5%로 낮춰 잡았다.
한경연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한·중간 경쟁력 격차 축소 뿐만아니라 기존 중간재 수입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등 대중 수출에 대한 불안요인이 커지고 있다"고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LG경제연구원의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4%)와 같은 수준이며 한국개발연구원(3.5%), 현대경제연구원(3.6%), 한국금융연구원(3.7%) 전망치보다는 다소 낮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올해 1.4%로 지난해(1.3%)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담뱃값 인상, 달러/원 환율의 상승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수요측면에서 물가 하락압력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상흑자는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입증가율이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1099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연평균 1094.90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한경연은 우리나라 가계소득 부진의 원인을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부진으로 진단했다. 조세 및 사회보장지출, 부채감축을 위한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만으로는 소비지출을 늘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효과적인 내수진작 방안으로는 고소득층의 소비성향 증대, 해외 카드 사용을 국내로 돌리는 등 소비여건을 개선해야한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