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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소비·헬스케어 비중 '매력'… 업종별 유망기업은?

기사등록 : 2015-03-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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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고분·메이디(소비)-해강위시(IT)-운남백약(헬스케어)- 중항항공기(산업재)

[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 홍콩거래소와 선전거래소간의 교차거래제도인 '선강퉁' 출범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선전증시 대표기업을 소개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선강퉁 예상 대표기업 30선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아 주목된다.

성장성과 업종 대표성을 가진 경기소비재 9종목, IT 6개종목, 산업재 5개종목, 필수소비재 3개종목, 헬스케어 2종목이 여기에 포함됐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을 꼽으면 '양하고분'과 '메이디'(소비재), '해강위시'(IT), '운남백약'(헬스케어), '중항항공기'(산업재) 등이다.  

올해 하반기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강퉁은 후강퉁(상하이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과 매매 시스템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전거래소도 상하이거래소와 마찬가지로 금융섹터가 비중이 가장 높다.

하지만 선전증시의 업종비중은 경기소비재(31.4%)와 IT(10.5%), 필수소비재(7.3%), 제약바이오 (5.3%)등이 상하이거래소에 비해 높다. 특히 선강퉁의 투자대상 종목으로 거의 확정적인 선전300지수 편입종목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섹터는 경기소비재(18.7%)이고 다음이 IT(정보통신기술, 18.6%)다.

이 같은 대표지수 내 업종 구성은 서비스업과 소비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변해가는 중국에서 선전거래소가 부각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손동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전증시는 대형국유기업 중심인 H주에 비해서 소비 및 테마 중소형주 비중이 월등히 높다"면서 "향후 중소기업 및 신흥 성장산업에 대한 투자대안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구조가 소비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도 선전증시 상장 기업의 투자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NH투자증권도 선전증시 상장기업 30개를 소개하고 있다. 
 
각 부문에서 시총이 큰 종목을 살펴보면 우선 헬스케어부문에 속한 운남백약(Yunnam Baiyao Group, 000538CH)은 전통 중국약 전문 국영기업으로, 시가총액 약 11.5조원(2월 17일 기준, 이하 동일)에 달하는 운남성 최대기업 중 하나다. 

파우더나 켑슐, 스프레이 형식의 허브 추출 의약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하며 선진국 우수의약품과 제조기준(cGMP) 인증을 취득한 생산설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화장품 생활용품사업부가 고성장하고 있어 동 업계 타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필수소비부문인 양하고분(Jiangsu Yanghe Brewery, 002304CH)은 시가총액 약 15.3조원인 증류주와 와인 생산판매업체로 주력브랜드로는 'Yanghe'와 'Shuanggou'를 보유하고 있다. 

'Blue Classic Liquor'와 같은 흥행시리즈나 신공법에 의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뿐 아니라 'Yanhe No.1'이라는 어플리케이션과 인터넷 상거래 대응도 함께 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산업재 분야에서는 중항항공기(Avic Aircraft, 000768CH)가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새로 개발한 민항기 ARJ21-700은 지난해 말 중국민용항공총국에서 항공기 기종인증을 획득해 본격 수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항항공기는 시총 약 11.4조원으로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벨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유망종목으로 꼽힌다.

IT부문 업체인 해강위시(Hangzhou Hikvision Digital, 002415CH)는 시총이 21.2조원인 세계적인 감시장비 및 보안 솔루션 회사다. 

지난해 잠정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비 50%이상 성장하고 있어, 높은 성장성과 함께 하드웨어부문과 보안솔루션 간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여기에 영상분석 서비스 및 리테일용 카메라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신사업 추진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소비재부문에서는 시가총액 23.5조원에 달하는 메이디(Midea Group Co Ltd, 000333CH)가 선강퉁 대표기업 중의 하나로 꼽힌다. 

가전제품과 에어컨이 주요제품으로, 현재 중국 전기밥솥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소형 가전과 에어컨등 제품 믹스 개선과 비용절감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아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이 매우 높은 소비재, IT, 헬스케어 등을 영위하는 중국 내 대표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강퉁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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