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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올 첫 현장경영 무대는 미국..점유율 회복 '정면돌파'

기사등록 : 2015-03-2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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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품질 개선으로 美·日·유럽 공세 이겨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 미국시장 점검을 위해 출국했다. 그는 올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품질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뉴스핌=송주오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현장경영 무대로 미국을 선택했다. 정 회장은 원화강세와 유가하락으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진단하며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품질 확보를 주문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4박5일간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생산법은 방문한다. 또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찾아 건설 현황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정 회장이 올해 첫 방문지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미국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때 줄었던 미국내 판매량은 회복추세에 있다. 또 엔저와 유로화 가치 하락, 유가하락 등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시장의 성패에 따라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는 척도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중국과 함께 자동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업체들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유로 및 엔화 약세, 픽업시장 증가, 제품 라인업 부족 등 3중고를 겪을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승용차 라인업 중심의 현대기아차는 유가하락으로 부활한 대형 SUV와 픽업 트럭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다. 여기에 일본과 유럽 업체들이 엔화와 유로화 약세를 바탕으로 인센티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카드로 '품질 확보'를 꼽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연말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렌토의 양산 품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올 하반기 생산 예정인 신형 K5와 신형 아반떼의 철저한 생산 준비 및 품질 확보를 당부할 예정이다.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3교대 체제를 구축, 각각 37만대, 34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해는 설비 개선 및 생산 공정 합리화 등을 통해 가동률을 높여 39만대, 36만5000대를 생산한다. 

현대기아차는 유연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용,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동시에 신차 양산품질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품질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협력업체와 함께 부품 품질 개선 활동을 확대한다.
 
협력사 품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차 부품 품질 안정화를 위해 협력사 기술제공, 협력업체 대상 세미나 개최, 그리고 품질문제 예방활동을 실시한다.

정 회장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답은 품질이다"며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신차들은 양산 전 시험생산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특히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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