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된 가운데 내달 20일이면 그리스의 현금 자산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별도로 억만장자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가 이른바 그렉시트의 가능성을 50%로 점쳐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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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는 개혁안을 마련, 유로존 채권국들과 구제금융 집행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최근까지 그리스 정부는 레포 거래에 기대 유동성 경색을 모면하고 있지만 최대한 버틸 수 있는 시한은 내달 20일까지라는 얘기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국으로부터 개혁안에 대한 승인을 얻어 잔여 지원금 72억유로 가운데 19억유로(20억7000만달러)의 구제금융 마지막 지원금을 받아내는 급한 불을 끄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리스의 포괄적 개혁안은 이른바 트로이카(ECB, EU, IMF)가 검토를 벌이고 있다. 앞서 치프라스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오 그라기 ECB 총재 등 정상들을 만나 긴급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
한편 이날 조지 소로스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루즈-루즈(lose-lose) 게임’을 벌이고 있다”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은 50-50”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가 회생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며 그리스 문제는 모든 면에서 처음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그리스가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을 기존 부채에 더하는 방식으로 이른바 그렉시트를 언제까지 늦출 수는 없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