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같은 증가세는 소비위축등 경제전반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 우리경제 전반에 시스템 위험으로까지 전이될 단계는 아니라고 봤다.
<출처> 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국민계정(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순처분가능소득은 788조8931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전년 5% 증가에서 축소된 것이다.
반면 앞서 발표된 4분기 가계신용은 1088조98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확대됐다. 전년 증가율도 6%에 달해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소득증가율보다 부채증가율이 어림잡아도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38.0%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신용자료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말이후 역대 최고치다. 직전년도에는 134.2%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485조7800억원을 기록하면서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73.3%를 기록했다. 2010년 66.6%를 기록한 이래 4년연속 증가세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소비위축을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가계부채가 늘다보니 원리금상환부담이 많이 늘고 있어 소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경제활력을 짖누르는 요인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140%에 달하는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가 임계점에 와 있지는 않는다는 평가다. 신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안전장치가 비교적 잘 마련돼 있다는데다 중간계층 이상에 부채가 많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 연구위원도 “부채비율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북유럽도 문제가 없다. 나라사정마다 다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