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본토로 송금한 자금 규모가 10년래 최대치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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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는 지난해 90억달러를 미국으로 들여오기로 했으며 이 돈을 향후 수개월 안에 자사주 매입이나 기업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메인 인증기관 베리사인, 의료기업체 스트라이커 등도 자사주 매입과 설비 투자에 사용하기 위해 수익을 본국으로 송금했다.
이러한 행보는 앞서 오바마 행정부가 2016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해외 수익·현지 유보금에 직접 과세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둔 2조1000억달러 수익 유보금에는 14%의 '이행세'를 부과하며, 기업들의 해외소득과 현금에도 19%를 과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베이의 경우 해외 유보금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 30억달러에 이른다.
다만 WSJ는 "미국 기업은 여전히 해외에 유보한 수익이 2조1000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달러 강세로 환차손을 겪고 있는데다 백악관 정책을 좀 더 지켜보는 쪽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