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6일 "국민행복기금은 애초 기대한 대로 서민들의 채무부담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재기를 돕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캠코 강남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국민행복기금 출범 2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 "연 소득이 500만원이 되지 않아 1000만원 내외의 연체채무로 고통받던 서민들에게 국민행복기금은 재기하실 수 있도록 '행복으로 가는 희망사다리'가 돼 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 전체적으로도 우리 경제의 위험요인 중 하나인 취약계층 가계부채의 잠재 리스크를 완화시켜 금융시장의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국민행복기금이 일조했다"며 "모든 관계자분들의 땀방울과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임 위원장은 국민행복기금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제역건을 고려할 때 채무조정 지원은 일부 특정 계층에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맞춤형 채무조정이 가능한 상시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기초수급자, 중증장애인, 빈곤 고령층 등 매우 취약한 상황에 있는 서민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며 "금융부문도 보다 책임감을 갖고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는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연체 초기부터 재기에 성공할 때까지 심리상담, 직업교육, 취업‧창업알선 등을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고령층, 대학생‧청년, 저소득 빈곤층 등이 연체의 늪에 빠지기 전에 상담 받고 교육받고 상품을 소개 받을 수 있도록 '금융 힐링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욱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은 "앞으로 상환의지가 있는 저소득층에 대한 상환부담 완화와 공적채무조정제도나 연금·복지제도 등과 연계한 맞춤형 채무조정을 추진하겠다"며 "미래세대인 청년·대학생들이 학업이나 취업에 전념하고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채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