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곽도흔 기자] 기획재정부와 미주개발은행(IDB)은 26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IDB 연차총회를 연다.
26일 기재부에 따르면 IDB는 중남미 경제·사회개발 촉진과 중남미지역 경제통합을 위해 195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우리나라 등 공여국으로부터 재원을 지원받아 중남미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회원수는 모두 48개국으로 역내국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28개국,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등 역외국이 20개국 참여한다.
▲ 주형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다자은행(MDB) 고위급 세미나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우리나라는 지난 2005년 가입해 올해가 가입 10주년이다. 이번 연차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IDB연차총회는 5년마다 한번씩 역외국에서 열리고 있다.
IDB연차총회는 쉽게 얘기해서 IDB가입국들의 주주총회라고 보면 된다. 연차총회에는 국내외 주요인사 4000여명이 참석하며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총회 의장이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콜롬비아 등 주요 회원국을 포함해서 장관 21명, 차관 6명, 중앙은행 총재 5명 등이 참석한다.
올해 연차총회는 IDB 내부개혁, 중남미 지역의 사회적 불평등, 생산성 격차, 지역 경제통합미비 등의 해결을 위한 과제를 구체화하게 된다.
IDB연차총회 자체는 28일 오후 6시 개막하지만 26일부터 부대행사로 '한-중남미 비즈니스 서밋'과 '한-중남미 지식공유포럼'이 열리고 있다.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GS건설, 두산중공업, 한국남부발전, 한화건설,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KT, LG CNS, 한국타이어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약 200여개 중남미 기업들이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사업수주와 계약 체결에 나선다.
지식공유포럼은 한국과 중남미 14개 연구기관들이 참여해 경제개발, 지속가능한 에너지개발, ICT·혁신, 무역·투자, 노동시장, 지속가능한 도시 등 6개 주제의 경제발전 경험에 대한 공동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기재부는 IDB연차총회의 의의에 대해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남미는 전체 인구의 과반수가 30세 미만으로 향후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이 신흥시장의 평균 1.9배인 1만달러에 달한다. 중산층 비중도 41%나 된다. 여기에 리튬, 구리, 철광석, 아연 등 전략자원이 풍부하다.
우리와는 지난 10년간 교역액이 196% 증가해 지난해 기준 542억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교역에서 중남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3.8%에서 지난해 4.9%로 확대됐다.
중남미도 우리나라에 관심이 많다. 최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6개국과 에콰도르 등이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업, 교육시스템, ICT, 인프라 건설, 재생에너지 기술 등에 중남미의 수요가 많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우리 국민들이 아무래도 중남미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고 IDB연차총회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쉽게 생각해서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장'이 열리는 것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