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정부 업무평가에서 '우수'를 받아 받은 포상금 1억5000만원 중 10% 가량인 1100만원을 보육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30일 "부처 내 의견 수렴을 한 결과 포상금 중 일부로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하자는 의견이 많이 나와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다음달 초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세종시에 있는 한 보육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국무조정실이 발표한 2014년 정부업무평가에서 보건복지부·환경부와 함께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아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우선 국조실의 지침에 따라 국정과제별로 우수한 성과를 낸 FTA(자유무역협정)나 수출 관련 부서를 포함, 여러 부서에 1억4000만원 가량의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고 1100만원은 기부를 할 방침이다.
당초 전체 상금의 10%인 1500만원을 기부할 계획이었지만 인센티브를 선지급하는 과정에서 배려해야 할 부서가 예상보다 많아 기부액수는 다소 줄었다.
산업부는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 1억4000만원 중 1억원 정도는 전통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4000만원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현금을 선호하는 직원들이 많지만 온누리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유는 전통시장이나 중소기업 제품 구매를 높여 경기부양에 기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윤상직 장관은 지난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한 전통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온누리상품권 구매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산하 39개 공공기관들도 설 명절을 맞이해 전년 대비 57% 증가한 51억원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바 있다.
산업부와 함께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아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복지부와 환경부는 아직 포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복지부나 환경부는 외부 기부보다는 부처 내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들을 위해 포상금을 사용하자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조속히 포상금 사용 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