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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인프라 투자로 경기 '띄운다'

기사등록 : 2015-03-3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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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B 이어 러시아와 83조원 규모 투자 논의 중

[뉴스핌=배효진 기자] 인프라 투자로 경기를 띄우겠다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에 이어 83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러시아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개발로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악수를 나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블룸버그통신>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키릴 드미트리예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과 러시아가 750억달러(약 83조1225억원) 규모의 32개 프로젝트 추진을 논의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각) 중국 환구시보와 인터뷰서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의 투자협력 국제회의단은 지난 30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논의된 사안은 중국 시노펙과 러시아 시부르가 추진할 석유화학 프로젝트, 러시아 민간항공사 수호이 슈퍼제트의 중국 내 사업 확대 그리고 러시아 우도칸 구리광산 개발 프로젝트 등이다.

앞서 지난 2012년 러시아 국부펀드 RDIF와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회사(CIC)는 20억달러 규모의 러시아-중국 투자펀드(RCIF)를 설립한 바 있다. RCIF를 통해 현재까지 광산과 여행 인프라에 이르는 10개의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드리트리예프 CEO는 "올해 추가로 10개 프로젝트를 승인해 투자 속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라며 "루블화 약세 여파로 비용 대비 효과와 중국의 수요가 높은 러시아 농업 관련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인프라 투자 확대가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분석한다.

송쿠이 현대 중국-러시아 지역경제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AIIB를 통해 내건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와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 프로그램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고속도로와 항만, 공항 등 러시아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AIIB와의 연계를 통한 파급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8일 중국 주도의 AIIB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드미트리예프 CEO도 "RCIF는 일부 프로젝트를 수행키 위해 AIIB와도 협력할 수 있다"며 "현재 러시아 인프라 프로젝트 수요는 1000억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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