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3월 수출과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5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감소한 470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44.8%)와 선박(13.6%), 반도체(3.4%) 수출이 증가한 반면 철강(4.3%)과 자동차(6.7%) 수출은 감소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도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2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미(17%)·중남미(14.2%) 수출은 호조세가 지속됐지만 대중국(2.4%)·EU(9.7%)·일본(23%)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특히 대중 수출은 지난 2월 7.6% 감소에 이어 3월에도 2.4% 줄었다.
다만 수출물량은 6.4%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2.5일 적은 영향을 받았던 2월을 제외하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
석유화학·석유제품 등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는 품목을 제외한 수출증가율은 0.2%로 나타났다. 전년 수준 유가를 가정하면 2.0% 증가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수입은 원유 등 주요 원자재의 수입단가 하락으로 인해 15.3% 감소한 386억달러로 집계됐다.
석탄수입은 지난해보다 7.6% 증가했지만 철강(15.8%)·가스(41.5%)·석유제품(48.8%)·원유(43.9%)의 수입은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인 84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1, 2월에 이어 3월에도 유가하락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으나 수출물량과 수출기업 채산성 등을 감안하면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석유화학·석유제품의 수출물량은 지속 증가했고 총수출물량도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는 수출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내수시장 진출확대 ▲수출선 전환 지원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수출유망품목 마케팅 강화 등의 단기 수출 촉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