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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시 롤러코스터에 투자은행 ‘행복한 비명’

기사등록 : 2015-04-03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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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서프라이즈'에 연초 이후 환시 변동성 18% 상승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해 1분기 글로벌 외환시장이 극심한 급등락을 보인 데 따라 월가의 투자은행(IB)이 쏠쏠한 반사이익을 챙겼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엇갈린 행보와 달러화 랠리가 연초 이후 외환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크게 높였고, 이 때문에 대형 IB를 중심으로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출처=뉴시스]
 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3월 중순까지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18% 급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발표에 각국 중앙은행이 연이어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결과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프랑화의 유로화 페그제를 종료한 데 이어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뱅크를 포함해 각국이 ‘깜짝’ 금리인하를 경쟁적으로 단행,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환율 변동폭 확대는 외환 트레이딩 수익성을 높이는 데 황금 기회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오는 14일부터 은행권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업계 애널리스트는 6개 대형 은행의 이익이 총 214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채권과 외환, 상품 트레이딩을 포골하는 이른바 FICC 사업 부문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외환 부문의 비중이 통상 9% 가량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1분기 비중이 크게 늘어났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외환 거래 비중이 높은 골드만 삭스와 JP모간의 1분기 실적이 크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씨티그룹은 전반적인 트레이드 부문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NAB 리서치의 낸시 부시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외환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거래량과 변동성 등 양대 축이 탄탄하게 뒷받침된 데 따라 외환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은행이 수익성을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자본 규제에 따라 유동성 마비 증세를 보이는 채권 부문의 트레이딩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연출하는 가운데 외환 트레이드의 이익 증가가 이를 상쇄할 전망이다.
 
한편 6개 대형 IB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1050억달러로 예상된다. 하지만 은행별 명암은 크게 엇갈린다. JP모간의 경우 매출액이 6.1% 늘어난 것으로 전망되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5.5% 줄어들었다는 관측이다.

씨티그룹 역시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비즈니스의 비중이 높은 씨티그룹의 특성상 달러화 강세에 따른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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