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월 회의 의사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사록에선 달러 강세에 대한 연준의 평가와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관건이다.
지난주 미국 국채는 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강세 마감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는 직전 주말 1.963%에서 2일(현지시각)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레벨을 낮추며 1.843%까지 떨어져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들으며 거래를 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3월 고용보고서는 안전자산 선호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3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2만6000개 증가하는데 그쳐 201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수 없다는 전망이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채권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래리 페루지 카프레라 캐피탈 마켓 트레이딩 디렉터는 “연준은 어떤 코멘트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모멘텀이 있는데도 이 숫자는 굉장히 나쁘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고용보고서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3월 FOMC 의사록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의장이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힌트를 얻는다면 채권금리는 좀 더 레벨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채권시장 영향이 큰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6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을 시작으로 7일에는 일본은행(BOJ)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대기하고 있으며 같은 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영란은행(BOE)의 3월 금융정책위원회 의사록이 발표된다. 8일에는 3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연설을 한다.
9일은 BOE의 통화정책회의 발표 및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으며 10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와 나라야라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총재가 연설을 한다.
이 밖에도 6일 미국의 고용동향 및 ISM 비제조업 PMI와 7일 소비자신용, 10일 수출입물가에 주목할 만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5000만유로의 채무를 9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가 채권국들과 구조개혁안을 놓고 합의를 이뤄낼지도 시장의 관심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